구분 | 언론보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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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대학로 연극 살리겠다”고 나선 성균관대생들 | ||
등록일 | 2021-08-25 | ||
조회수 | 513 |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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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힘든데 코로나까지… “대학로 극단을 돕자” 그런데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해 대학로 연극을 살릴 수 있다”는 대학생들이 나타났다. 서울 대학로 인근에 위치한 성균관대 학생들이 만든 스타트업 ‘플롯’(PLOT)이다. 연극에다 요즘 20·30세대에 인기를 끄는 ‘소셜살롱’을 덧붙여 관객들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우수한 연극을 발굴해 SNS를 통해 홍보도 해준다. 국제 대학생 연합 비즈니스 단체 인액터스(Enactus)의 성균관대 회원들이 만든 플롯은 ‘학교 근처에서 일어나는 문제’가 무엇일지 찾아보다 극단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한다. 플롯의 대표인 윤소희(23·소비자학과)씨와 회원 이선웅(25·소비자학과)씨를 만났다. 이선웅(이하 이) : “우리는 대학로의 연극 홍보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한 달 준비해서 100만~200만원 버는 A극단의 관점에서 보자. 연극 준비 예산으로 100만원 이상은 절대 못쓴다. 배우들끼리 밥 한 끼 같이 못하거니와 의상·소품도 알아서 마련해야 하는 지경이다. 홍보에 쓸 수 있는 돈은 예산의 10% 정도다. 10%면 10만원이다. 이 돈으로 극단 대표 친구가 운영하는 인쇄소에 찾아가 깎고 깎아 포스터를 찍는다. 소수 인원이 연극 기획·연출부터 극단 운영까지 해야하는데, 홍보를 제대로 할 인력이 어딨겠나. 다소 조약할 수밖에 없는 포스터는 연극의 줄거리나 장르 등 정보를 제대로 담지 못한다. 그나마 이 포스터는 혜화로 일대의 게시판과 버스정류장에 붙는게 다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홍길동씨는 대학로에서 무슨 연극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홍보가 안되니 결국 배우의 친구·가족 등 아는 사람만 찾아온다.” 윤 : “우선 왜 사람들이 연극을 보러 가지 않는지 조사를 해봤다. ‘어떤 연극이 볼만한지 알 수 없어서’라는 의견이 많았다. 영화는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리뷰와 평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연극은 예고편도 후기도 없다. ‘같이 볼 사람이 없어서’란 의견이 많은 것은 의외였다. 연극은 누군가와 같이 봐야 한다는 강박이 영화보다 훨씬 강하다. 영화를 보다가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은 나중에 검색을 해서 확인을 할 수도 있겠지만, 연극은 모른채로 넘어가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정리를 하자면 어떤 연극이 좋은지 추천해주고 연극을 같이 본 뒤 같이 작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다면 관객들의 갈증이 해소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소셜살롱’을 도입했다.” 이 : “요즘 젊은 세대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으로 오프라인에서 만나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교류하는 것을 뜻한다. SNS상에 수백명의 팔로워가 있어도 저녁에 만나 수다 떨 수 있는 친구는 드물다. 온라인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오히려 가상 현실에 지쳐 오프라인으로 튀어 나오며 생겨난 문화현상이다. 18세기 유럽의 지성인들이 모여 토론하고 지식을 나누던 살롱을 떠올리면 된다.” 윤 : 우선 플롯이 우수한 연극을 선정한다. 극단을 통해 미리 대본을 확인하고 연극연습도 참관한다. 흥미가 있으면서도 메시지가 뚜렷한 작품을 골라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해 판매한다. 관객이 우선 연극을 관람한 후, 가까운 카페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살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로 자신의 생각을 나누고 토론을 한다. 예컨대 죽음에 대해 다룬 연극을 봤다면 다같이 자신의 묘비명을 써보기도 한다. 가끔 연극 배우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도 편성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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