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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뉴스 외식메뉴 추천 서비스 고잇! Go Eat

  • 등록일 : 2021-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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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메뉴매칭 서비스 '고잇'(Go Eat) 창업
성균관대 경영학과 재학 이준석 대표


"데이트하거나, 친구를 만나 밥 먹으러 갈 때마다 무얼 먹을지 고민됐습니다.

둘 다 만족할 만한 메뉴를 찾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유튜브·넷플릭스·왓챠처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으로

두 사람의 취향을 조합해서 메뉴를 매칭해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이준석 씨(23)는 외식문화계 넷플릭스를 꿈꾸며 창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3월 꾸려진 고잇(Go Eat)엔 이씨를 포함해 기획팀, 개발팀, 디자인팀, 머신러닝·알고리즘팀 등 대학생 12명이 함께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이라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고 있지만 이들의 목표는 원대하다.

"외식을 하거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때 '고잇'을 무조건 이용할 수밖에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씨가 창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건 대학교 1학년 당시 2박3일간의 창업캠프를 경험하고 나서다.

이씨는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에 재미를 느꼈다. 남을 위해 일하는 삶보다는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는 인생을 바랐다.

다시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 시절로 되돌아간대도 사업을 더 잘하기 위해 코딩을 배우고 싶다 말할 정도다.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이씨는 "일단 해보라"고 말한다.

"고잇은 아직 극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감히 제가 조언하자면, 처음에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보는 겁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 아이디어에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믿으면서 그 가능성을 높여가는 겁니다."

다음은 이씨와 일문일답.

왼쪽부터 이준석 고잇 대표, 기획팀 정나현, 디자인팀 송지은·김성연. [사진 = 고잇]―고잇(Go Eat)을 소개해달라.

"한마디로, 새로운 소비자 맞춤형 메뉴 매칭 서비스다. 이용자의 취향과 상황을 분석해 알고리즘과 머신러닝으로 메뉴와 음식점을 매칭한다.

넷플릭스·왓챠처럼 이용자가 앱을 이용할수록 메뉴 매칭이 더 정확해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용자 수를 확보하기 위해 이용자 위주로 마케팅을 하고, 추후 음식점들과 제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메뉴 매칭 서비스를 사업 아이템으로 잡은 이유는?

"연애 당시 여자친구와 무얼 먹을지 자주 고민했다. 친구를 만나 외식할 때도 무얼 먹을지 고민됐다.

상대방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가 무엇이 있을지 늘 고민이었다. 식사라는 게 즐거워야하는데 메뉴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완벽한 만남이 아니잖나.

아무리 말해도 둘 다 만족할 만한 메뉴를 찾기는 어렵다. 상대방이 나를 배려해 준다고 별로 내키지 않음에도 내가 원하는 메뉴를 일부러 먹으려 해주면

상대방의 즐거움은 반감될 수 있다. 그래서 유튜브·넷플릭스·왓챠처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으로 두 사람의 취향을 조합해서

메뉴를 매칭해주는 서비스가 있으면 둘 다 빠르고 편하게 공통의 선호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터 창업을 준비했나.

"창업 활동은 2020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성균관대 캠퍼스타운 창업보육센터의 입주기업 프로그램이 고잇이 자리 잡게 해주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창업은 1학년 재학 당시 대학교에서 창업캠프를 경험하면서 관심을 가졌다.

창업캠프에 학과 동기와 함께 2박3일 동안 참가했는데 자기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게 너무 재밌었다.

그리고 대입 재수를 하면서 저는 누군가를 위해 일하는 것보다 제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게 더 맞는다고 느꼈다."

―창업 자본금은 어떻게 마련했나.

"창업 자본금은 900만원 정도 있었다. 400만원은 주식 투자로 마련했고, 

550만원은 창업경진대회와 성균관대 캠퍼스타운에서 지급한 지원금으로 모았다.

앞으로 정부지원사업에서 도움을 받고, 엔젤벤처투자회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려고 한다."

왼쪽부터 개발팀 김정천·정정빈·임민영·염상희. [사진 = 고잇]

 

―팀원은 몇 명이 함께하고 있나.

"현재 팀원은 기획팀 2명, 개발팀 6명, 디자인팀 2명, 머신러닝·알고리즘팀 1명이 모여 있다.

훌륭한 분들을 만나서 다행이다. 뜻이 서로 맞고, 끈기 있게 끝내려는 의지를 가진 팀원을 모으는 게 창업에서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저는 경영학과 학생이라 개발자 분들을 모집하는 게 어려웠다. 지금의 팀원들 덕분에 최적의 팀을 만들 수 있었다."

―고잇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나.

"자체 설문조사로 알아낸 바로, 대학생 276명 중 251명(91%)이 외식할 때 메뉴를 고민한다.

시제품 이용한 대학생 101명 중 73명(72%)이 앱이 정식으로 출시된다면 배민·요기요·망고플레이트보다 고잇을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2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앱을 출시하자 한 달 만에 1000명이 가입했다.

마케팅의 일환으로 '내가 음식재료라면 무엇일까?'라는 심리테스트를 출시했는데 현재까지 5만3000명이 참여했다.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해선 음식점 사장님들을 대상으로 설문하니 70% 이상이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나.

"팀원들을 각 분야마다 뽑아야 했는데 어느 한쪽만 많이 뽑아서 개발 진행도가 많이 더뎠다.

제가 앱 개발에 대해 무지했던 탓이다. 앱 개발이 계획대로 되지 않고 난관에 부딪히면서 팀원들이 대거 이탈했다.

그때가 가장 힘들었다. 창업할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앱을 만드는 사람들조차 믿음이 없다면 어느 누구도 그 앱을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성공 가능성을 보게 된 순간이 있다면.

"마케팅 심리테스트에 5만3000명이 참여했다. 고잇의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000명을 넘겼고,

현재까지 고잇 앱 이용자도 1000명을 넘었다.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시장 설문조사를 했을 때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서 기대하고 있다."

―'고잇'이라는 사업의 본질은 무엇인가.

"고잇은 새로운 넷플릭스 같은 메뉴 추천 앱이자, 쿠폰 도장 찍기 앱이다. 이용자에게 취향과 상황에 맞게 메뉴를 잘 추천해주는 게 본질이다.

비즈니스 모델은 고잇 서비스를 정기 구독하는 이용자가 음식점에서 식사 후 결제하면서 자신의 QR코드를 스캔하면 고잇은 음식점으로부터 고객 소개비 명목으로 비용을 받을 계획이다. 

QR코드 '도장 찍기'를 일정 횟수 이상 하면 고잇은 이용자에게 정기 구독 비용을 100% 환급해주고,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창업 전에도 알았더라면 하는 게 있나.

"예비창업 패키지를 너무 늦게 알게 된 게 아쉽다.

더 빨리 준비해서 자본금을 더 크게 모았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창업할 때 인재풀 네트워크를 만드는 걸 먼저 했을 것이다."

―대학교 신입생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은가.

"제 스스로 코딩을 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학과를 복수전공하거나 코딩 동아리에 들어갔을 것이다.

창업을 하는 데 코딩 능력은 필수가 아니지만 코딩을 알면 많은 가능성이 주어진다. 꼭 앱 개발자처럼 모두 코딩을 잘할 필요는 없겠다.

다만 코딩을 할 줄 알면 어떤 분야의 사람을 몇 명 뽑아야하는지, 어떤 자질을 갖춘 사람을 뽑아야하는지, 어떻게 업무를 분배하고 기획해야 할지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저희도 아직 극초기 단계이고 거의 시작하지 않은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감히 조언을 드린다.

제일 중요한 것은 처음에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해보는 것이다. 또 창업으로 성공한 이들의 인터뷰나 자서전을 읽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들이 어떻게 성공했고, 어떤 태도로 임했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 아이디어에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믿으면서

더 성공할 수 있게끔 조금씩 변화시키는 자세도 필요하다. 처음에 제가 기획한 것은 '유명 맛집 온라인 가상대기 서비스'였다.

계속 피버팅(pivoting)을 해서 지금 아이디어로 자리 잡았다."

―창업 활동에서 가장 걱정되고 두려운 것은 무엇인가.

"더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낼 때까지 지금의 팀원들과 함께하고 싶다. 고잇의 팀원들이 떠나는 게 가장 두렵다.

저는 지금 월급을 주는 입장도 아니다. 팀원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성과다. 만약 이번 출시에 제대로 된 성과가 없으면 '쫑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걱정된다."

―사업이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을 때를 대비한 플랜B가 있나?

"없다. 막무가내 같지만 일단 이것에 집중하고 싶다. 인생에 한 번밖에 오지 않는 기회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롤모델이 있는가.

"김봉진 배달의민족 대표다. 창업하고 다시 보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특히 김봉진 대표의 끈기와 노력은 범접할 수 없는 영역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자그마치 10년을 매진해서 지금의 배달의민족이 만들어졌다. 유명한 기업인과 창업가들의 공통점은 천재성보다는 포기하지 않는 끈기라고 생각한다."

―올해 목표는.

"대학생들이 식사 메뉴를 고민할 때 '고잇'을 켜도록 하는 것이다."

 

고잇(Go Eat)

 

 

※스물스물은 '20년대를 살아가는 20대'라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사회 진출을 준비하거나 첫 발을 내딛고 스멀스멀 꿈을 펼치는 청년들을 뜻하기도 합니다.
매일경제 사회부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등 20대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참신한 소식에서부터 굵직한 이슈, 정보까지 살펴보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문광민 기자]